[영화]“28 Years Later 리뷰｜좀비가 느려졌다고요? 인간이 더 무섭습니다"

<28 Years Later>는 단순한 좀비 영화가 아니다. 감염자, 고립된 섬, 아이폰 촬영, 그리고 영국의 브렉시트까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좀비물의 진화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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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이 흘러도 끝나지 않은 감염…<28 Years Later> 리뷰｜좀비 영화의 새로운 진화?

2002년 영화 <28일 후>가 처음 등장했을 때, 우리는 아직 좀비가 달릴 수 있다는 사실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이후 좀비 장르에 혁명을 일으켰죠. 그리고 28년이 흐른 지금, 대니 보일 감독과 작가 알렉스 갈랜드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제목은 <28 Years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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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좀비가 아니다? ‘감염자’의 귀환

보일 감독은 여전히 자신이 만든 ‘감염자’들이 전통적인 좀비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이번 영화에서도 그들은 여전히 빠르고 치명적입니다. 단, 흥미로운 변화가 하나 생겼습니다. 이제는 ‘슬로로(Slow-Lows)’라 불리는 느리게 기어다니는 감염자들도 등장하죠. 빠르고 끔찍했던 감염자들과 달리, 땅을 기어다니며 벌레를 찾는 이들... 보는 이로 하여금 오싹함과 연민을 동시에 느끼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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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된 섬나라, 브렉시트 이후의 상상?

코로나19보다 이 영화에 더 짙게 드리운 그림자는 브렉시트입니다. 바이러스는 영국 내에서만 퍼졌고, 이 나라는 유럽 대륙에서 고립된 채 살아갑니다. 영화는 현대적 재난 이후의 영국을 하나의 ‘격리된 실험실’처럼 묘사하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과 이념의 충돌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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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로 돌아간 듯한 생존의 법칙

영화의 배경은 북동부의 고립된 섬. 활과 화살, 감시탑, 자급자족의 공동체. 마치 중세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입니다. 이 안에서 12살 소년 스파이크는 아버지 제이미(애런 테일러 존슨)에게 생존 기술을 배우지만, 곧 어른들의 세계에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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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예외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

영화는 단순한 좀비 액션을 넘어서, 인간의 오만과 ‘우리는 예외일 거야’라는 믿음에 대해 도전합니다. 스파이크와 어머니는 미지의 의사(랄프 파인즈)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통해 점점 무너지는 믿음,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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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으로 찍은 좀비 영화? 실험정신은 여전

놀랍게도 이 영화는 대부분 아이폰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이전 영화에서 디지털 비디오를 실험적으로 사용했던 보일 감독의 정신이 그대로 이어졌죠. 그 덕분에 영화는 혼란스럽고 거칠지만, 어딘가 진짜처럼 느껴지는 시각적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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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

• 감염자도 진화한다: 빠른 좀비, 느린 좀비가 공존하는 신개념
• 좀비 영화인데 브렉시트와 연결? 놀라운 정치적 은유
• ‘성장영화’ 요소까지 담긴 인간 중심 스토리
• ‘슬럼독 밀리어네어’ 보일 감독 특유의 에너지와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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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단순한 좀비 영화가 아니다

<28 Years Later>는 좀비물이라기보다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을 조명한 영화입니다. 오히려 요즘같이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진짜 공포는 감염자보다, 우리가 만든 세계 그 자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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